본문 바로가기

약차 & 한방차

[스크랩] 약차 -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자는 것처럼, 중국인들은 목마르면 차(茶)를..

 

 

 

 

 

중국인들의 오랜 연인, 차(茶)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자는 것처럼, 중국인들은 목마르면 차를 마십니다.”

 

⊙ 차마고도가 지나던 길, 베이징 서역 옆에 위치한 화베이지역 최대 규모 차시장 마련도(馬連道)
⊙ 차도 주식이다. 차테크(Tea-tech)를 아시나요?
⊙ 강남 아줌마들 사이에서 ‘감비차(減肥茶)’로 먼저 알려진 보이차


차의 발상지답게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다원(茶園)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의 총생산량은 세계 총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녹차가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차 분류법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종류를 자랑하는 중국차, 일만 가지나 되는 중국차를 분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차를 녹차, 백차, 황차, 우롱차, 홍차, 흑차, 화차로 분류하는 7대분류법을 사용하거나,

불(不)발효차와 반(半)발효차,그리고 발효차로 분류하는 발효분류법을 사용하고 있다.
  
불발효차는 가열을 통해 발효를 막고 녹색과 찻잎의 성분을 그대로 유지시킨 녹차(綠茶)가 이에 속하는 데,

찻물이 옅은 황록색을 띠며 대표적인 것이 룽징차(龍井茶)이다.

 

녹차는 찻잎을 증기에 통과시켜 발효를 억제한 증기차와 솥에 덖은 덖음차로 나뉘는데,

우리가 시중에서 보는 찻잎이 돌돌 말린 것이 솥에 덖은 차이다.
  
반발효차는 찻잎을 10~65% 정도 발효시켜 만든 차로 햇볕이나 실내에서 시들리기와 교반을 하여

찻잎의 폴리페놀 성분을 10~65% 발효시켜 만든 차이며, 우롱차(烏龍茶)와 화차(花茶) 등이 이에 속한다.

 반발효차는 기름기가 많은 요리에 잘 어울려 중국음식을 먹을 때 함께 마시면 입안을 산뜻하게 해 주고

 느끼한 맛을 없애주며 소화를 도와주는 작용을 한다.
  
발효차는 찻잎을 85% 이상 발효시켜 만든 차로 찻잎이 흙갈색을 띠며

보이차(普헓耳茶)와 홍차(紅茶)가 대표적이다.

 

흑차는 중국의 윈난성(雲南省), 쓰촨성(四川省) 등지에서 생산되는 후발효차로서

차가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 퇴적하여 곰팡이가

번식하도록 함으로써 곰팡이에 의해 자연히 후발효가 일어나도록 만든 차이다.

체내의 기름기 제거효과가 좋아 기름기가 많은 광둥요리를 먹을 때 함께 마시면 좋다.

 

녹차의 생명은 신선도  

윈난성 차밭에서 갓 수확한 보이차를 솥에 덖고 있다.


  ―좋은 차를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차맛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본(本)이 좋아야 하는 게 먼저겠지요.

 땅이 좋아야겠고, 물이 좋아야죠. 일반인들이라면

무작위로 마시지 말고 배우면서 조금씩 마시다

보면 좋은 차를 조금씩 구별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기고, 본인이 좋아하는 맛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같은 찻잎이 유통을 거치면서 지역마다 맛에

차이가 생긴다고 들었습니다.


  “차가 생산되고 나서는 제다(製茶)방법에 의해서도 차의 맛이 많이 달라집니다.

 얼마큼 덖고, 얼마큼 발효시켰느냐에 따라서 천지차이죠.

 

운송되는 과정에 보관장소도 중요한 영향을 끼칩니다.

 예를 들어 광둥이나 대만 등지에서 보관된 차는 숙성은 잘되지만 습기를 먹기 십상이죠.

 반대로 건조한 대륙 쪽에서 차를 보관하면 차가 잘 익지 않습니다.”
 
  ―투자용으로 비싼 차를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차도 투자가치가 있는 건가요?  


  “녹차는 발효차가 아니기 때문에 그해 생산된 것은 그해 마셔 버리는 게 가장 좋지요.

 차상의 입장에서도 연초에 사들인 차를 연말까지 다 팔지 못하면 낭패예요.

하지만 발효차라면 투자할 만합니다. 어떤 손님들은 일부러 발효초기의 보이차를 사들입니다.

 

아무리 오래된 보이차라도 보관방법이 중요하기 때문에 스스로 품질관리를 하겠다는 것이죠.

10년씩 묵혀서 본인이 마시기도 하고, 비싼 가격에 다시 되팔기도 합니다.”
 
  그가 두 번째 내온 차는 한 편(357g)당 1500위안(약 26만원)에 달하는 보이차 숙차(발효되지 않은 차)를

 우려낸 것이었다. 사실 차에 문외한(門外漢)인 필자에게 500위안짜리와 1500위안짜리는 맛이 다를 뿐,

어느 것이 좋고 어느 것이 나쁜지 구별할 수가 없었다.
 
  ―일반인이 좋은 차와 나쁜 차를 구별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차맛은 상대적이라, 개인의 취향에 따라 느낌이 천차만별이에요. 저는 거부감이 없고, 잡향이 나지 않고,

내포성(얼마나 많이 우려낼 수 있는지)이 높은 차가 좋은 차라고 봅니다. 녹차의 생명은 신선함이죠.

 

 어떤 인공적인 것도 첨가되지 않은 깔끔한 맛이 포인트입니다.

또 열 번 이상 우려도 색깔과 맛에 변함이 없다면 좋은 차입니다.

일반 차는 네다섯 번 우리고 나면 더 이상 색깔이 나지 않습니다.”
 

발효차에 열광하는 한국인들
 

보이차 투자 못지않게 장인(匠人)이 만든 자사호도 유망한 차테크 항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에서도 지역마다 환경과 기호에 따라

선호하는 차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음식에 기름기가 많은 남방에서는

 담백하면서도 씁쓰레한 녹차 계열을 즐겨 마시고,

 

북쪽 사람들은 향기가 강하고 뜨거운 성분을 가진

화차를 즐겨 마신다. 유럽에서는 홍차를 주로 마시는데,

 

 이는 중국과 차 교역을 시작했을 때는 녹차였지만

 거리가 멀어 가는 도중 숙성되어 버리는 바람에

 홍차를 즐기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한국에서는 녹차 계열의 덖음차를 주로 마시지만

발효차 쪽으로 소비가 기울고 있는 추세다. 사실 김치, 고추장, 젓갈, 술 등 발효문화가 발달한 한국에서

 중국 발효차가 인기를 끄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중 중국 발효차의 대표적인 보이차는 한국에서도 한국인들의 입맛을 잡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찬 성질을 가진 녹차와 상반되는 보이차는 차의 성질이 따뜻하여 환절기에 끓는 물에

뜨겁게 우려내 겨울에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

 

 지방분해 및 콜레스테롤 감소가 뛰어나 일명 ‘감비차(減肥茶)’로도 알려져 있으며,

혈압을 내리고, 동맥경화 예방, 흡연자에게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이차 전문점에서 진열된 보이차를 보면 대부분 증기로 압축해 누른 ‘빈대떡’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잎차를 압착하여 덩어리로 만든 고형차로, 종이 포장지 위에 생산일자를 기록하는데

이를 병차(餠茶)라고 부른다.  


  병차로 만든 보이차의 보존기간이 길수록 고급 차로 간주되기 때문에 장시간 보관해도

 발효가 잘될 수 있도록 형태를 잡아 놓은 것이다. 병차는 보통 편당 357g이며

중국에서는 1회 분량을 5g 기준으로 한다. 한국은 차를 진하게 우리지 않는 편이라 2g을 기준으로 삼는다.

병차가 7개가 모이면 한 통(桶), 통이 12개가 모이면 한 건(件)이다.

 한 건은 약 300kg으로 과거부터 대나무로 짠 상자에 담아 운반했다.
 
  보이차는 크게 생차(生茶)와 숙차(熟茶)로 나뉘는데 한국에서 주로 음용하는 것은 숙차다.

 생차는 잎을 딴 후 일광건조하고 비비는 과정을 거쳐 증기를 쏘인 후 긴 시간을 두고 후숙성한 차로

자연방식으로 발효시킨 것이다. 발효기간이 짧은 생차는 차의 성질이 비교적 자극적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온화한 성질로 바뀌며 마실 때 비교적 칼칼하지만 개운한 뒷맛을 남긴다.
 
  숙차는 말리고 비비고 찌는 과정을 몇 차례 되풀이해 발효속도를 높이기도 하고,

 말리고 비빈 차엽더미에 물을 뿌리고 마포를 덮어 인공숙성한 것이다.

 

숙차는 생차보다 색깔이 더 짙고 어두우며 구수한 맛을 낸다.

물론 두 차 모두 발효기간이 길수록 그 값어치는 증가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이차에 회의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문지호씨는 “차 본래의 성질에 가치를 두는 사람들은 찻잎의 맛과 향이 그대로

느껴지는 녹차에 더 가치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차테크(Tea-tech)열풍 

마련도에서 중국 차시장을 뚫고, 한국에서 중국차 프랜차이즈 설립을 진행 중인 박성채씨. 보이차와 자사호 감별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3년 중국 대륙 전역에 차테크(Tea-tech·차와 재테크의 합성어)

열풍이 불었다. 당해 소비를 해야 하는 녹차류와 달리, 숙성될수록

그 가치가 증가하는 보이차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당시 보이차 시세는 매년 30% 정도 상승하고 있었다.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차가 현금을 보관하는 것보다

이윤이 높다는 것을 알고 난 중국인들이 저마다 보이차를 추가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보이차 투자열풍이 불자, 윈난 차상들이 앞 다투어 차를 대량으로

생산해 내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중국차 프랜차이즈 설립을

진행 중인 박성채(朴成采·33)씨 설명이다. 
 

 

급격한 생산증가는 결국 차의 품질을 낮췄습니다.

이 때문에 2007년부터 차테크붐이 점차 가라앉았습니다.

 

현재는 차테크도 안목과 식견을 갖추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 항목이 되었죠.

 하지만 몇 가지만 유의하면, 차테크는 아직 충분히 유망한 분야입니다.”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합니까.
 
  “차테크를 하기 위해선 양질의 보이차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은 윈난성의 대엽종 차종을 원료로 해야 되고, 일광으로 차엽의 수분을 제거하는

 쇄청건조공법을 거친 후 적정한 상태에서 보관되어 정상적 발효가 진행될 수 있는 상태의

 보이차를 고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박성채씨는 2003년부터 매년 투자용 보이차를 구입하고 있다.

마련도에서 선별한 보이차들을 대량으로 사들인다.

 

그러다 보이차가 유행하기 시작하면 적정한 시기에 시장에 풀어 놓는다.

차가 시중에 유통된 후 몇 년이 지나 그해의 보이차가 명성을 얻기 시작하면

 차값은 마치 급등하는 주식처럼 천정부지로 뛴다.

 선견지명으로 좋은 차를 미리 구입해 두면 좋지만, 반대로 거품이 꺼지는 일도 있다.
 
  박씨는 보이차 재테크뿐만 아니라, 자사호 재테크를 주변에 권유하고 있다. 박씨의 얘기다.   


  “자사호는 자줏빛 진흙으로 구운 항아리 주전자입니다.

차를 우릴 때 쓰는 작은 주전자죠. 최근 유명 작가들이

제작한 자사호가 유망한 투자항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림 같은 예술품을 구매하는 것과 같은 원리예요.

작가가 유명해지면 가격이 뛰는데 그 상승폭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현재 중국의 자사호 투자 시장은 개인이 투자하는 정도라고 한다.

 개인적인 사용을 목적으로 한다면 십만 원대의 자사호도 좋지만 투자를 목적으로 하면

이미 어느 정도 명성이 있는 작가의 작품을 고가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보통 인민폐 3만~5만 위안(약 520만~870만원)대의 자사호가 적정수준이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출처 : 건강의 터전 내일의 향기
글쓴이 : 정아(靜娥)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