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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차 & 한방차

[스크랩] 약차 - 식초를 한 방울만 .. 집에서 우엉차 제대로 만드는 법

 

 

 

 

 

 

 

 

 

요즘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는 우엉이 아닐까 합니다.

재래시장에 가도 리어카 가득 새까맣게 태운 우엉이 있고

홈쇼핑 채널마다 우엉차 판매 방송을 하네요.

 

두 세 조각만 넣고 우려도  하루 종일 다크 브라운 빛의 찻물이 나온다고

자랑삼아 이야기 하는 걸 보게 됩니다.

가끔 화가 납니다.

 

이 글을 자제하면서 쓰겠지만 저도 모르게 격한 말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ㅎㅎㅎ..직업병 중의 하나라고나 할까요...이해해 주세요.^^

 

 

어떤 차던 차는 익혀서 만들어야 합니다.

연잎차든, 현미차든 ,우엉차든 익히지 않고 만든 차는 속을 ?고 장기적으로 먹었을 경우

몸에 냉증이 생긴다던지 위장 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차를 마신 후 신물이 올라 오는 경우가 있을 거예요.

그러다 보면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스스로 멀리 하게 되어 있죠.

시중에 나오는 우엉차들이 대부분 익히지 않고 건조기에 건조후 기계에다가 돌려서

고소하게만  만들어져 나온 것입니다.

 

뻥튀기나 티밥의 원리와 비슷하다고 하면 이해가 될런지요.

 

 

 

 

좋은 차는

●좋은 원료를

●속까지 충분히 익혀서 완벽하게 건조해 주고

●수분을 3%미만으로 제거해 주고

●보관을 잘 해야 합니다.

 

 

위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결과가 기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늘 조심스러운 일이 차만드는 일입니다.

 

오죽하면 차는 만든다가 아니고 법제한다고 할까요...

구증구포라는 말도 그만큼 정성을 다하여 수십 번의 손길이 가야 만들어진다는 의미가 되겠죠.

 

쌀은 108번의 사람 손길이 가야 나온다고 합니다.

차는 1080번의 손길이 가야 나온다고 할 정도니 가볍게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답니다.

 

시중의 우엉차가 과연 마실만한 차인가....

고민을 하다가 집에서도 제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일러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저는 잘 먹지 않는데 우엉차 1킬로를 만들어 봤습니다.

 

 

<우엉차>

 

 

 

 

 

우엉껍질을 벗기고 어슷썰기 하여 식초를 한 방울만 떨어뜨려 살짝 데쳐 줍니다.

1.오래 삶으면 안되고 끓는 물에 1분정도만 데쳐 내시면 됩니다.

 

우엉의 아리고 매운 맛과 뿌리식물 속의 질소성분(비료)을 빼내기 위함입니다.

농약보다 더 안좋은 것이 비료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우엉과 연근은 땅속의 질소성분을 좋아하여 꼭 데치는 과정을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오래 데치면 우엉의 영양까지 빠지겠지요^^

 

 

 

 

 

2.데친 우엉을 채반에 올려서 익혀 줍니다.

생우엉 1킬로 증제를 할 경우 시간은 15분 정도 지나면 속까지 푹 익습니다.

꼭 1차 증제를 할 때 완전히 익혀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15~20분 정도 쪄 주세요.시간은 더 추가하셔도 됩니다.

 

 

 

 

 

 

잘  익으면 우엉 속이 하얗게 됩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 말고 15~20분 중불에서 푹 익혀 준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원료를 잘 익혀야 하는 이유는

많이 마셔도 편하고 맛있고

잘 보관할 수 있는 점 등

장점이 많은 좋은 차가 되기 때문이지요.

 

이 때 꼭 하나를 먹어 보세요.

약간의 아린 맛과 목이 칼칼한 우엉맛이 날겁니다.

이 맛이 사라지게 하기 위해 여러 번의 가공과정을 거치는 것이랍니다.

 

 

  

3.잘 익힌 우엉을 햇볕에 말려 주세요.

햇빛에 말리게 되면 비타민D가 풍부해지고 뼈건강에도 좋다고 하죠.

우엉이 60%이상 건조 되었을 때 한 번 더 쪄(증제) 주세요.

차를 만든 때 여러 번 가공을 하는 이유는

화학 반응이 일어나면서 차가 변화를 하고

 좋은 성분이 되어 사람 몸에 유익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원료가 가진 좋은 성분을 우리 몸에 맞게 마무리하는 과정이 차 만드는 일이랍니다.

 

 

 

 

4.두 번째 증제를 합니다.이 때 시간은 10분 정도면 됩니다.

  

두 번째 증제를 하고 나서도 꼭 우엉 한 조각을 씹어 보세요.

그러면 단맛도 진하게 느껴지면서 아린 맛이 전혀 나지 않을 것입니다.

오며가며 어쩌다 한 두잔 먹는 우엉차는 생으로 먹는들 무슨 이상이 있겠습니까?

단지 장기 음용할 때가 문제겠지요.

또 이렇게 두 번, 세 번 증제를 해 주면 건조도 빠르고 차의 풍미도 좋아집니다.

 

 

   

 

 

5.두 번 증제된 차도 햇빛에 말립니다.

얇게 펴서 한 번씩 뒤집어 주면 좋습니다.

비가 온다던지 날리 흐릴 때는 집안에서 말려 주셔도 됩니다.

 

 

 

 

 

 

6.까무잡잡하게 잘 마르고 있습니다.

이 때 한 번 더 증제를 해주시면 더 달고 맛있는 우엉차가 됩니다.

 

저렇게 까무잡잡하게 어두운색으로 변화가 되는 것은

 타닌이 열에 의해서 단맛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 번 정도까지 증제를 해 준다면 더 달콤한 차가 되겠죠.

저는 두 번 증제만 하고 건조를 3일 정도 했습니다.

 

밤에는 실내에 두고 낮에만 햇?을 쐬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 있다면 하루 정도만 햇빛에 말려도 괜찮습니다.

 

 

 

 

 

 

 

완전히 잘 말랐죠.만져서 반으로 쪼개보면 먼지가 폴폴 날만큼 완전히 말랐습니다.

하지만 다 건조된 것이 아닙니다.

저 상태에서도 수분이 20%이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만약 증제를 하지 않고 그냥 건조를 했다면 30% 가까이 수분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겉만 말랐지 속의 섬유질까지 건조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좋은 차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원료에 있는 수분을 3% 미만으로 날려 주는 것입니다.

넓고 깊은 스텐 후라이팬을 준비합니다.

요즘은 삼중바닥의 좋은 냄비가 많이 나와서 좋습니다.

집에서 소량으로 차만들기에는 최고입니다.

 

 

 

6.후라이팬이 달궈지고 나면 불을 최대한 줄입니다.

그 다음 손으로 뒤적여 주면서 수분을 날려 줍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우엉이 따뜻해 오면서 부드러워 집니다.

 

다 말랐던 우엉이 다시 눅눅해지는 것을 느끼다 보면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아실거라 봅니다.

 

  

 

7.후라이팬 바닥이랑 우엉이 뜨거워 지면 저렇게 주걱을 두 개 준비하세요.

약불이라 급하게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음악 틀어놓고 춤도 춰가면서 우엉이랑 놀아 주세요~~~

좋은 차는 주인이 신나고 착은 기분일 때 맛이 무진장 좋아집니다.^^

 

실리콘 주걱은 바닥까지 잘 뒤적여 줘서 좋습니만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8.자~~~ 노릇하게 잘 덖어졌죠?

다 된 것 같지요?

다음 사진을 보실래요?

 

 

 

10.후라이팬에 뚜껑을 덮었습니다.

아주 약불인데도 불과 1분도 지나지 않아서 저렇게 수분이 나옵니다.

그만큼 잔여 수분이 많이 남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특히 집에서 주부들이 이렇게 만들어진 차를 잘만들어져서 좋다고 장마에도  먹습니다.

원료 깊숙히 수분이 남아 있으면 세균도 염려되고  변질이 됩니다.

 

 

 

 

 

11. 다시 뚜껑에 맺힌 수분을 닦아 주고 계속 3~4분 저어 줍니다.

몇 분 더 덖어 주고 나서 다 된 느낌 있더라도 계속 해 주세요.

수분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12. 또 뚜껑을 덮었습니다

이번에도 1분쯤 지나면 뚜껑에 이슬이 아직 맺힙니다.

그것은 아직도 우엉에 수분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렇게 5분 정도 두었다가 다시 뚜껑의 수분을 닦아 주고 저어 줍니다.

이렇게 반복하시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 어렵지 않죠?

 

제가 설명이 길고 어려분들이 낯설어서 그렇지 실제는 20분 여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너무 겁먹지 마시고요....

 

 

 

 

 

 

13. 수분이 거의 다 제거되고 나면 가루가 생깁니다.

이 가루는 닦아 주세요.

가루는 후라이팬 밑에 계속 남아서 타기고 하고 그 탄 냄새가 차에 배이게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누룽지처럼 태운 차는 몸에 결코 이롭지 않습니다.

고소한 차가 입에는 좋을지 모르나 몸에는 안좋다는 것이지요.

 

티비 채널을 돌리다 보면 홈쇼핑 방송을 보게 됩니다.

저걸 마시라고 판매하는건지 의아심이 일 때가 있습니다..

 

특히 몸에 독소를 배출한다고 입에 침이 마르게 광고를 합니다.

과연 몸에 좋은 성분이 남아는 있는 것일까.......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14. 20여 분이나 수분을 휘발 시켜도 눅눅해져서 우엉 조각이

부서지지 않고 젤리 처럼 휘어집니다.

평소에 집에서 대충 만들어 먹는 차들이 저런 오류를 가지고 있답니다.

 

그렇게 되면 변질도 빠르고 차맛도 나지 않고 몸이 상하는 원인이 되지요.

뽕잎차든 감잎차든 쑥차든 다 같은 이유가 됩니다.

 

건조만 해서  , 후라이팬에 몇 분 휘리릭 볶아서 겉만  태운 후

고소해서 좋다고...구수해서 맛있다거들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누룽지에 대해 맹신을 해서 그렇습니다.

 

누룽지는 누룽지고 차는 차입니다.

쑥차를 마셔도 구수하고, 우엉차를 마셔도 구수하고, 감잎차도, 뽕잎차도, 현미차도 구수합니다.

차는 원료 고유의 맛과 향과 성분을 간직해야 합니다.

둥굴레의 맛을 따라 하려고 하다보니

마시는 사람이나 만드는 사람이나 판매하는 사람이나

무의식중에 오류에 바진 착각인 것 같습니다.

 

 

 

 

 

15. 불은 언제나 약불로 해서 또 뚜겅을 덮습니다.

저희들이야 몇 번의 불조절을 하면서 차를 만들지만 가정에서는 솥등 시설이 미비하고

아직 감이 잡히지 않기 때문에 가장 쉬운 방법을 권해 드리는 것입니다.

 

이제 거의 다 되었는지 뚜껑을 덮으니 수분이 별로 맺히지 않습니다.

이 때 부터는 뚜껑을 열고 계속 잘 저어 주세요.

 

  

 

 

 

 

16. 전체적으로 고루게 노릇하게 타지 않고 깊숙히 잘 익혀 졌습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겉만 고소하게 만든 차는 건강에 그리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고소한 차가 좋아서 태워서 드시거나 그런 제품을 사서 드신다면

차라리 누룽지를 드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17 .수분이 잘 제거되었는지 아리송할 때는 뚜껑을 덮어서 1분 정도 기다려 봅니다.

저렇게 뚜껑에 이슬이 전혀 맺히지 않습니다.

 

수분 3% 미만이 되었고

속까지 잘 익고

충분히 화학반응이 일어서 단맛이 나고

우엉 고유의 맛과 향이  살아 있으며

구수한 누룽지 향이나 둥굴레 맛이  전혀 나지 않은 차가 완성되었습니다.

 

 

 

 

 

17.다 된 우엉을 반으로 쪼개 봤습니다.

왼쪽은 정상적으로 잘 된 것이고 오른쪽은 태운 차입니다.

 

익히지 않고 건조만 해서 속까지 태워서 수분을 제거한 경우죠.

저런 차는 수분을 완벽하게 제거한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차는 우엉차인지 누룽지인지,둥굴레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18.그릇에 담습니다.

 

 

 

 

 

 

19.우엉 1킬로가 완성이 되고 나니 저만큼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300그램이 채되지 않습니다.

가공이 끝나고 나면 녹차는 5/1로 줄어 들고 뿌리 식물은 4/1 정도로 부피랑 무게가 줄어 듭니다.

 

만약 이 가공법이 번거럽다면 두 세번 증제를 해서 바짝 말린 후 냉동실에 넣어 두고

팔팔 끓여서 보리차 처럼 드십시요.

그래도 맛있고 영양도 살아 있고 괜찮습니다.

오히려 제가 적극 권해 드리고 싶은 방법입니다.

 

 

 

 

 

 

자..이제 우려 마셔 보았습니다.

홈쇼핑처럼 서너 조각  넣어서 우려 보면 아주 묽게 우러 나옵니다.

 

 

 

 

 

우엉향이 나면서 달달하고 맛있는 차가 되었습니다.

팔팔 끓여 먹는 것이 우엉 성분을 가장 잘 섭취하는 방법이긴 합니다.

 

 

 

 

 

티팟에 우려 마십니다.

약 15조각 정도 넣으면 4식구가 하루 종일 오며가며 우려 먹을 수 있습니다.

 

 

  

 

 

 

다 우려 먹고 난 우엉이 처음 우엉처럼 되었습니다.

전혀 타지 않았죠?

이 우엉을 다시 참기름과 간장 한 방울 넣고 무쳐 드세요.

진짜 맛있습니다.

 

제대로 가공된 우엉차는 여러 분이 차를 마시는 이유를 분명하게 해 줍니다.

아무리 원료가 좋아도 가공 방법이 제대로가 아니라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것이 차입니다.

 

가끔 그런 분이있죠

 

 

 

 

 

"그런 차를 마셔도 맛만 좋고 아픈데도 없고 몸에 좋기만 하더라"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하루 아침에 일어나지는 않으니까요~~~

 

덧붙임; 우엉차 만드는 방법이 모든 차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며

가정에서 누구나. 편하게.좋은 차를 만들어 먹기 위해

약간의 방법을 달리 한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또 녹차잎으로 만든 차 외에는 차라고 하지 않는 것이지만 보편적인 문화를

존중하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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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건강의 터전 내일의 향기
글쓴이 : 정아(靜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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