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얼려서 흔들면 '눈꽃빙수' '수퍼레시피' 테스트키친팀 배정은씨는 "빙수기 없이도 맛있는 눈꽃빙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일단 우유를 팩(200mL 기준)에 든 채로 그대로 냉동실에 1시간 넣었다가 꺼낸다. 우유는 표면이 살얼음으로 살짝 언 상태. 이 우유팩을 손에 쥐고 사정없이 흔든 다음, 다시 냉동실에 얼렸다가 1시간 뒤 흔들어주기를 3차례 반복한다. "이렇게 하면 우유가 사각사각 샤베트 같은 우유얼음 상태가 돼요. 빙수 전문점에서 파는, 혀끝에서 폭신하면서도 사라락 녹아 사라지는 눈꽃빙수와 식감이 비슷하죠." 흰 우유 대신 딸기 우유를 사용하면 딸기 빙수, 바나나맛 우유를 사용하면 바나나맛 빙수가 쉽게 만들어진다. 우유에 연유를 조금 더하면 얼음이 녹아도 맛이 옅어지지 않아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과일 빙수를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다. "커다란 그릇에 오렌지·포도·석류 등 주스를 담아 냉동고에 얼리세요. 1시간마다 꺼내서 포크로 살짝 언 주스를 전체적으로 긁어줍니다. 3차례 정도 반복하면 과일 빙수가 되죠. " 커피를 활용해 커피 빙수를 만들어도 훌륭하다. 단 포크로 긁어도 상처 나거나 부서지지 않는 두껍고 단단한 유리 용기가 과일 빙수 만들기에 알맞다. ◇얼음에 이슬 맺히면 빙수기에 갈아요 물론 빙수기나 믹서를 사용하면 힘들이지 않고 빙수를 만들 수 있다. 배씨는 "요즘 가정용 빙수기는 최저 1만원대(약 1만9000원)부터 수십만원대까지 다양하게 나와있다"고 말했다. 빙삭기는 얼음을 면도하듯 깎는 방식으로, 회전날로 으깨 부수는 방식인 믹서보다 빙질(氷質)이 섬세하다. 가정용 빙삭기는 커다란 통얼음용과 작은 각얼음용 2종류가 있다. '빙수'(그린쿡)를 펴낸 자칭 '빙덕후(빙수 마니아)' 조영후씨는 "통얼음 빙삭기가 훨씬 빙질이 좋다"며 "얼음을 빙삭기에 넣기 전 미리 꺼내 표면에 이슬이 맺힐 정도로 놔뒀다가 갈면 더 좋은 빙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토핑(고명)을 곁들이는 것도 빙수 먹는 재미다. 배정은씨는 "커피 빙수는 잘게 부순 초코칩쿠키·초콜릿시럽·계핏가루와, 과일 빙수는 연유, 와인 빙수는 애플민트처럼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나는 허브와 어울린다"고 추천했다. ['별미 빙수' 직접 만들어 보세요] ●토마토 빙수 우유 1컵, 레몬 껍질 1개분(생략 가능), 바질(또는 민트) 5장 토마토졸임: 토마토 1개+설탕 1/3컵+레몬즙 2큰술(2~3인분) 1. 레몬은 굵은 소금으로 껍질을 문질러 씻는다. 필러로 노란색 껍질을 벗겨 잘게 다진다. 레몬은 반으로 잘라 즙을 낸다. 바질은 잘게 다진다. 2. 우유와 레몬 껍질, 바질을 넣고 2~3번 섞어 5분간 둔 다음 얼음물에 담아 냉동실에 3시간 이상 얼린다. 3. 토마토를 사방 0.5㎝ 크기로 다진다. 냄비에 토마토·설탕·레몬즙을 넣고 센불에서 끓어오르면 저어가며 5분, 중간불로 줄여 5분 끓인 뒤 완전히 식힌다. 4. 2의 우유 얼음을 빙수기에 넣고 간 다음 그릇 2개에 나눠 담는다. 3의 토마토졸임을 올린다. ●과일 빙수 토마토 1개, 수박 과육 과일 토핑: 토마토 1/2개+수박(2~3인분) 1. 토마토는 껍질을 벗기고, 수박 과육은 씨를 제거한다. 믹서에 곱게 갈아 냉동실에 3시간 이상 얼린다. 2. 과일 토핑 재료 중 토마토는 씨를 발라내고 사방 0.5㎝ 크기로 썬다. 수박은 껍질째 0.5~1㎝ 두께로 썬다. 3. 1의 과일 얼음을 빙수기에 간다. 그릇에 담고 토마토와 수박을 곁들인다. ●와인 빙수 레드와인(또는 화이트와인) 3컵, 포도 5~6알, 와인젤리 1/2컵(생략 가능) 와인시럽: 레드와인 1/3컵(또는 화이트와인), 설탕 1큰술, 물엿(또는 올리고당) 1큰술 1. 냄비에 레드와인을 넣고 끓으면 약한불로 줄여 10분 끓여 알코올을 날린다. 식힌 다음 냉동실에서 6시간 이상 얼린다. 2. 냄비에 와인시럽 재료를 넣고 중간불에서 끓어오르면 약한불로 줄여 저어가며 2~3분 졸여 식힌다. 포도는 4등분한다. 3. 1의 와인 얼음을 빙수기에 곱게 간다. 그릇에 나눠 담고 와인젤리, 포도, 2의 와인시럽을 올려 낸다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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